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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e & Best Company

수출 감소 속 이슈·국가별 유망한 틈새 품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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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카자흐스탄 분유 부족…경쟁력 비교 통해 진출 가능
미국, 1인 가구 29%로 역대 최고…레토르트·냉동식품 선호
중국, 노년층 면역력 강화·눈 건강·체중 관리 건기식 등 관심
태국, 식사 대용 건강음료 인기…이탈리아 프로틴 음료 상승
프랑스, 한국 참치 물량 4700만 불…우크라이나 라면 수입 증가


코트라 ‘글로벌 시장 40선’ 보고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인플레이션의 장기화와 고착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 경기 회복도 지연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중국과 미국, EU, 아세안, 중동, 중남미 등 주요 6대 지역의 최근 수출이 모두 감소하는 등 수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코트라는 해외 시장변화를 자세히 모니터링해 새로운 수출 기회가 열리는 7개 이슈에서 우리 중소·중견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유망 틈새 품목을 발굴해 최근 ‘글로벌 시장변화 속, 새로운 기회가 열리는 유망 틈새 품목 40선’이란 보고서를 펴냈다. 이 보고서에는 △규제변화 △인구 변화 △로봇 일상화 △치안 불안 △셀프 헬스케어 △실속 소비 △공급 차질 등 7개 키워드를 중심으로 수출 기회를 다뤘으며, 본지는 식품 관련 이슈를 중심으로 재정리했다.

 

 


인구 변화가 만든 유망품목

◯ 카자흐스탄, 분유 등 영유아 식품

카자흐스탄은 2021년 합계 출산율이 3.3명, 2022년 3.05명을 기록하면서 출산인구가 2013년 38만7256명에서 2022년 40만3893명으로 10년간 약 4.3% 증가했다. 이처럼 높은 출산율에 따라 영유아 시장이 확대하고 있으며, 소득수준 향상에 따른 고급제품 선호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제조업이 미미해 대다수 제품을 수입하고 있는데, 특히 분유는 유럽에서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산 수입품과 경쟁력 비교를 통해 수출 기회를 엿볼 수 있다.

◯ 중국, 실버 전용 건기식

중국은 급속한 고령화로 60세 이상 노년층이 2022년 2억8000만 명으로 전체의 19.8%, 2035년에는 30%를 초과하여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구매력 높은 노년층 증가로 이들을 대상으로 한 건기식 시장이 유망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건기식 중에는 주로 비타민과 단백질 등을 소비하며 특히 눈 건강 및 고관절 관련 소비도 30% 이상 차지하고 있다. 최근엔 호흡기 및 혈관질환 관련 제품과 체중 관리 제품이 높은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한편 고령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이들은 면역력 강화와 체중조절, 위장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아 앞으로 해당 품목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 미국, 밀키트와 소포장 제품

2022년 미국의 1인 가구 비율이 2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1인 가구는 X-세대, 베이비붐 세대가 과반수를 차지하는 등 사회 활동이 왕성한 중장년층 비중이 높아 전반적 소비트렌드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조리의 편리성 및 간소화를 위한 소량포장 제품과 밀키트 등 레토르트 식품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냉동식품도 유망한데, 미국 냉동식품 시장 규모는 2021년 465억 달러로 2028년까지 연평균 2.34%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셀프 헬스케어가 만든 유망품목

◯ 일본, 유산균 음료

일본에서는 매년 3~4월이면 삼나무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가 많이 발생한다. 최근엔 비산량이 과거 10년 중 최대 수준으로 발생해 관련 환자도 3000만 명 이상으로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 이후 외출 인구가 증가하면서 화분증 관련 수요가 증가, 일본의 국민병이라 불릴 만큼 심각한 질환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정부도 대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이에 따라 장내 유익균을 조성하는 것이 알레르기 증상 완화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유산균 음료인 ’야쿠르트 1000시리즈‘가 재조명되는 등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유산균 음료의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 태국, 기능성 음료

건강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확대와 면역력 강화 수요 증가로 기능성 음료를 많이 찾고 있다. 2021년 태국 기능성 음료 시장은 한화 약 1조9194억 원 규모로 2018년 대비 11% 증가했으며, 2026년에는 시장 규모가 약 2조3994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태국은 2019년 10월부터 콜라겐과 허브, 비타민 등을 함유한 건강음료에 대한 소비세를 14%에서 10%로 인하했고, 과일 및 야채주스에 대한 소비세는 10%에서 3%로 인하하는 등 정책적 지원도 뒤따르고 있다. 이에 제로칼로리와 팻프리, 노슈거 등 기능성 음료가 앞으로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바쁜 도시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한 한국산 건강음료가 아침 식사 대용으로 인기가 있다. 이에 따라 2022년 한국은 전년 대비 292.6%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라오스에 이어 기능성 음료 수입국 2위에 올랐으며, 수입 규모는 186만4천 달러, 비중은 14.9%를 차지했다.

◯ 이탈리아, 프로틴 음료와 무알코올 과일맛 주류

이탈리아인들은 평소 건강에 관심이 높아 건기식 복용 인구가 약 3천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는 전체 인구의 약 50.9%에 해당하는 수치로, 특히 35~54세 여성 비중이 가장 높다. 또 최근에는 환경과 건강을 우선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비건주의자가 늘면서 글루텐프리 등 다양한 식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건기식과 함께 비건들은 단백질 보충을 위해 두유 등에 프로틴 함유를 높인 음료를 선호하고 있어 ‘채식+건강’을 타겟으로 한 프로틴 음료가 시장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글루텐이나 팜유, 설탕 등 특정 성분을 함유하지 않은 프리식품도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K-콘텐츠의 확산으로 현지 대형유통망에서 과일맛 소주를 판매 중인데, 최근 건강 트렌드로 무알코올 과일맛 소주로 시장을 공략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탈리아의 2022년 무알코올 음료 수입액은 25억6803만 달러 규모로 전년 대비 17.6% 성장했다. 주요 수입국은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프랑스 등이며, 한국은 27위를 기록했으나 전년 대비 77.9% 증가하며 인지도가 상승하고 있다.

공급 차질이 만든 유망품목

◯ 캐나다, 조제분유

캐나다가 수입하던 미국산 유아용 조제분유에 치명적 결함이 발생, 2022년 5월 수입금지 조치 이후 캐나다 내 분유 부족 문제로 대체 수입을 고심 중이다.

캐나다 유아용 조제분유 시장은 미국이 전체 수입액의 약 92%를 차지한다. 하지만 작년 2월 미국 애보트가 판매한 조제분유를 먹은 영유아 2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이후 해당 제품이 리콜되면서 북미 지역에 분유 대란 발생했다. 또한 캐나다는 까다롭고 복잡한 분유 허가 절차로 인해 현지 제조업체가 전무한 상태로, 제품을 전량 수입하고 있어 공급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대체 수입품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캐나다 분유시장 진입이 다소 용이해지는 상황이며, 캐나다 정부는 제조 및 유통업체들과 협력해 대체 가능한 유아용 조제분유의 생산량 증대 및 유통 경로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캐나다 보건부는 조제분유 수급 안정화를 위해 현지 판매 중인 분유와 유사한 분유 수입을 위한 임시 수입 정책을 발표하고 동 정책 적용 기간을 2023년 12월 31에서 내년 연말까지 1년 연장하기로 했다.

◯ 프랑스, 참치 가공식품

프랑스는 브렉시트 여파 및 에너지 가격과 운송비 상승, 기후변화로 어류 개체 수가 감소하며 수산물 수급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수입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 2020년 이후 3년 연속 프랑스의 최대 참치 수입국으로, 2022년 총수입액은 4770만 달러 기록했으며 점유율은 48%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참치캔 등 참치 가공식품은 시장에서 인기가 있어 유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참치캔 포장이 나트륨 함량이 높고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인식이 커짐에 따라 점차 유리병 포장에 양념이 덜 된 친환경, 건강식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므로 웰빙 트렌드에 좀 더 신경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우크라이나, 라면

러-우 사태로 피난 갔던 많은 인구가 2023년에 귀국하면서 우크라이나는 환율과 시장이 점진적으로 회복‧안정화되고 있으며, 비상식량인 라면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의 2개 라면 생산지역을 러시아가 점령함에 따라 국내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수입을 늘리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우 사태 이전, 대부분 라면을 러시아 바이어를 통해 수입했다. 그러나 사태 이후에는 한국과 직접 거래를 희망하는 수요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또한 사태 장기화로 신규라면 생산시설 구축을 위한 원부자재 및 생산설비 도입에도 관심이 크다. 한편, 최근 우크라이나에서는 물류의 어려움으로 원부자재 가격이 인상되면서 현지라면 가격도 상승해 수입 라면과 가격 격차가 좁아지는 추세다.

로봇 일상화가 만든 유망품목

◯ 독일, 서비스 로봇

요식업계의 서비스 로봇은 인건비 절감과 고객 서비스 향상, 효율적 매장 운영이 가능해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독일에서도 팬데믹 이후 요식업이 활성화되면서 서빙 로봇, 푸드 로봇, 커피 로봇, 청소 로봇 등 다양한 전문 서비스 로봇이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독일 서비스 로봇 시장은 올해부터 2.7%로 성장해 2027년에는 23억 1000만 유로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상업용 서비스 로봇 시장은 2027년 전체 서비스 로봇 시장의 81.8%를 점유, 18억 9000만 유로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돼 우리 기업의 수출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 : 식품음료신문(http://www.thinkfoo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