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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e & Best Company

혹한기에도 매출 확 뛴 스타트업… 비결은 ‘틈새 고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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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니바이에린, 연매출 268억원… 6년째 흑자

자동차 구독 서비스트라이브’, 매출 8배로

렌터카 가격비교 플랫폼카모아도 매출 쑥

 

 

글로벌 경기둔화로 스타트업들이 투자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일부 스타트업은 매출이 급성장하거나 손익분기점을 돌파해 눈길을 끌고있다. 시장 트렌드를 빠르게 읽거나 틈새시장을 노린 것이 매출 급성장의 배경으로 꼽힌다.

 

1일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스타트업 투자 유치금은 8958억원으로, 39038억원이었던 작년 동기 대비 77%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둔화로 투자금 회수가 어려워지자 투자사들이 보수적인 투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니바이에린 ( 왼쪽부터 ),  카모아 ,  트라이브 제품 · 서비스 사진 ./ 조선 DB

 

 

투자 혹한기 속에서도 고객의 수요를 파악해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하는 스타트업도 있다. 글로벌 육아 브랜드 코니바이에린은 지난해 연매출이 268억원으로 집계되면서 2021 243억원 대비 약 10.6% 성장했다. 회사를 설립한 2017년부터 현재까지 6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코니바이에린은 자체 개발한 고탄력 원단으로 제작한 슬링아기띠(일명 코니아기띠)로 이름을 알린 기업이다. 슬링아기띠는 일반 아기띠와 다르게 무거운 받침대가 없이 천으로만 만들어져 가볍고 보관하기 쉬운 장점이 있다.

 

코니바이에린은 D2C(Direct to Consumer) 판매 방식을 지향해 별도의 매장을 만들지 않고 소비자와 접점을 늘리면서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 지금까지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전세계 110여개국에 아기띠를 110만개 이상 판매했으며 쇼핑몰에서 제품을 구매한 고객이 1년 내 재구매하는 비율은 40.8%에 달한다.

 

최소 6개월 단위로 계약할 수 있는 자동차 구독 서비스트라이브를 운영하는 더트라이브도 매출이 수직상승했다. 지난해 연매출은 108억원으로, 2021 14억원의 8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2019년 말 현재의 사업모델을 내놓은 뒤 3년만에 낸 성과다.

 

 

트라이브를 통해 자동차를 빌리면 월 구독료만으로 세차, 정비 등 차량 관리까지 제공받을 수 있다. 고객이 있는 곳에 직접 찾아가 세차를 해 가져다놓는 방식이다. 이현복 더트라이브 대표는차량을 거래할 때마다 발생하는 거래비용을 없앤 자동차 구독 상품의 장점을 많은 분들이 알아 봐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렌터카 가격 비교 플랫폼카모아를 운영하는 팀오투도 지난해 매출액이 2021년 대비 50% 성장했다. 렌터카 가격 정보를 모아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플랫폼에 입점한 업체에는 자체 개발한 배차 관리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입소문을 탔다.

 

카모아는 국내 590여개 렌터카 업체와 제휴해 총 58000여대에 달하는 렌터카 물량을 보유하고 있다. 2019년 국내 렌터카 플랫폼 최초로 괌과 사이판 렌터카 시장에 진출했고, 현재는 미주, 유럽, 오세아니아 등 글로벌 50개국 렌터카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누적 거래액은 1000억원을 돌파했다.

 

업계 관계자는소비자의 다양한 수요를 파악해 카테고리 확장이나 서비스 세분화를 시도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면서이렇게 찾아낸 틈새 고객은 불경기에도 지갑을 열고, 기업은 매출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 조선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