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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몽골 주요 대형 광산기업 및 금융사들도 캠페인에 적극 참여
- 대대적인 조림사업 실시 예상, 임업용 기계∙장비 수요 확대 기대
몽골의 기후변화 현실
몽골은 지난 80년간 평균 기온이 2.25℃ 상승(세계 평균 기온 상승률 대비 2.2배 높은 수치)하는 등 지구온난화 및 이로 인한 기후변화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지역 중 하나이다. 연간 강우량이 7% 감소했고 전 국토의 76.9% 비중이 사막화 영향을 받았으며, 실제로 45.4% 비중이 급속도로 사막화되고 있다. 수많은 하천과 샘물이 빠른 속도로 마르고 있으며 자연재해의 발생 빈도 및 강도가 2배로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몽골의 전지역이 2050년까지 기후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극취약한 국가로 변모할 것이란 전망치를 몽골 기상청이 발표하기도 했다.
몽골은 산업기반이 없어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중 0.09%로 극소량이지만, 1인당 배출량은 세계 평균치보다 2.7% 높은 상황이다. 따라서 몽골 정부가 2030년까지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를 BAU 대비 22.7% 비중으로 감축하는 목표를 설정했으며 이를 위해 화석연료 사용의 감축, 신재생에너지원 보급 확대, 에너지 절약 등을 통한 에너지 부문 감축 비중은 66.7%, 농업, 산업, 폐기물 등 비에너지 부문에서의 감축 비중은 33.3%로 각각 감축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지구온난화에 대응하는 효과적인 방법은 조림사업으로 온실가스 흡수 효과가 크면서 몽골의 가장 심각한 문제로 제기되는 사막화 및 황사 방지에도 크게 기여하는 전국적인 캠페인인 “10억 그루 나무심기” 운동 실시에 착수했다.
몽골 대통령, 10억 그루 나무심기 캠페인 제안
2021년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6차 유엔 총회 ‘우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의 연설문에 “사막화를 방지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조림 사업이란 것을 강조하면서 전 세계가 직면한 기후변화 대응에 기여하고자 몽골은 2030년까지 10억 그루 나무심기 캠페인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몽골 전국토의 약 76.9% 비중이 사막화돼 가고 있어서 2030년까지 전체 10억 그루 나무를 심음으로써 사막화 토지 비중을 4%, 온실가스 배출량을 60만 톤으로 각각 감축할 수 있으며 산림지역 국토 비중을 7.9%에서 9% 비중까지 올릴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몽골은 처음 2010년부터 엘벡도르찌 대통령의 명령으로 매년 2회, 5월과 10월 둘째 주 토요일에 전국 식목일로 지정해 전 국민이 조림사업에 참여하는 관행을 정착시키려 노력해왔다. 이 같은 노력에도 큰 성과를 보지 못하자 몽골 현직 대통령이 나무심기 캠페인으로 확대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이는 것이다. 해당 캠페인의 추진을 위해 유엔총회 연설 직후인 10월 4일 대통령령 제58호로 ‘10억 그루 나무심기 캠페인’ 실시에 대한 대정부 지시가 내려졌다.
해당 대통령령의 주요 사항은 1) 매년 국내총생산의 1% 이상에 해당하는 자금을 기후변화 대응 및 사막화 방지를 위한 사업에 투입할 것, 2) 중앙정부 및 지자체의 예산 중 일정한 비중을 친환경 산업 및 녹지 조성에 지출할 것, 3) 자연환경관광부 산하 독립된 산림청을 신설할 것, 4) 사막화 및 토양 황폐화(토양 파괴) 방지를 위해 혼농임업(Agroforestry)을 집중 육성할 것, 5) 민간기업 및 개인이 조성한 숲을 산림정보시스템에 등록하고 경제화할 것, 6) 두렉(구)과 솜(군) 지역에 도시숲 확대, 7) 조림사업에 필요한 용수 확보, 기후 및 지형 특성, 토양성분 분석에 근거한 조림사업 종합 가이드라인 작성 등의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각 지자체에서 전체 68억 그루를 심기로 결정
후렐수흐 대통령은 본 캠페인의 성공적인 시행을 위해 전 국민, 기업체,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권고하고 있으며 이를 준비 단계(2021~2024), 가속화 단계(2024~2026), 안정화 단계(2027~2030)로 구분해 각 단계에 대한 세부 계획을 세워서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 따라서 수도 울란바토르시와 21개 아이막(도)을 포함한 각 지자체에서 전체 68억 그루 나무를 심기로 계획했다. 그 중 가장 많은 수의 나무를 심기로 결정한 지역은 울란바토르시 1억2000만 그루, 고비알타아 아이막 1억 그루, 우문고비 아이막 7000만 그루, 헨티 아이막과 돈도고비 아이막이 각각 3000만 그루, 기타 지역은 각각 2000만 그루씩 심기로 결정했다.
광산기업들, 전체 6억800만 그루 심기로 약속
작년 11월 몽골 정부종합청사에서 10억 그루 나무심기 캠페인 참여 기업체에 대한 위촉장 전달식이 있었다. 이 행사에 몽골의 광산 기업과 금융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는데, 몽골 경제의 주축인 광산기업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것을 약속했다. 현재 몽골의 대규모 광산업체 21개사가 참여 의사를 발표했으며, 자연환경관광부 바트에르데느(B.BAT-ERDENE) 장관이 각 기업체 대표에게 캠페인 참여에 대한 위촉장을 직접 전달했다. 광산기업들이 전체 6억800만 그루 나무를 심기로 했으며, 이 중 몽골의 대형 광산기업인 ERDENES TAVAN TOLGOI사 1억8000만 그루를 심기로 했다면 OYU TOLGOI, BOLD TUMUR YURUU GOL, ERDENET MINING 등 광산기업들이 각각 1억 그루를 심기로 했다.
은행∙금융기관들, 8800만 그루 나무심기로 약속
캠페인에 광산기업 외에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발표한 기업들은 몽골의 금융사들이다. 은행협회를 비롯한 보험사, 증권사, 부동산중개사 등 17개사가 공동으로 전체 8800만 그루 나무를 심기로 약속했으며, 이에 대한 위촉장 또한 전달받았다. 특히, 몽골 은행협회의 제안으로 “10억 그루 나무심기” 캠페인 추진을 위한 민간 중심의 ‘캠페인 지원 기금’을 설립했으며, 해당 기금의 자금을 환경보호 및 조림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동 기금의 재원은 은행 및 비은행금융사, 기타 사기업 및 민간의 기부금으로 충당하고 기금운용위원회는 은행협회 및 비은행금융사 대표, 기타 기부자로 구성된다. 은행협회를 캠페인 지원기금에 매년 20억~30억 투그릭을 기부하기로 결정했으며, 캠페인 기간 동안 각 은행의 녹색대출 자금을 전체 대출금의 10% 비중으로 올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10억 그루 나무심기’ 캠페인 추진을 위한 정부 정책
몽골의 후렐수흐(U.KHURELSUKH) 대통령이 제안한 ‘10억 그루 나무심기’ 캠페인의 추진을 위해 몽골 정부가 매년 전체 국내총생산의 1% 이상에 해당하는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해당 예산은 기후변화 대응 및 사막화 방지를 위한 조림사업에 지출할 것이며, 그 외 중앙정부 및 지자체의 예산 중 일정 부분을 친환경 기술 연구 및 기술도입에 투입하도록 법제화할 계획이다. 몽골 자연환경관광부 뭉흐바타르(S.MUNKHBAATAR) 장관에 의하면, 몽골 정부가 국가온실가스감축(NDC)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최소 115억 달러가 필요한 상황이며 이 중 온실가스 감축 사업에는 63억 달러, 기후변화 적응 사업에 52억 달러가 각각 지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향후 2030년까지 몽골 정부가 국가 예산의 상당 부분을 온실가스감축 사업과 사막화 방지를 위해 조림사업에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 캠페인의 추진을 위해 몽골 정부가 세부 사업이행 계획을 작년 11월에 발표했다. 해당 이행계획에는 2021~2023년 준비단계로 조림지역의 선정을 위한 연구 실시, 지역별 조림사업 실시 가이드라인 작성, 사업 추진을 위한 인센티브 제공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중 인센티브 제공 부분은 1) 혼농임업(Agro Forestry)의 정책적 육성을 위해 각종 세제 및 비세금 혜택을 부여하는 것, 2) 조림사업에 필요한 각종 임업용 장비 수입에 대한 관세 및 부가세 면제, 3) 묘목장 운영업체에 대한 토지세 및 농업용수 사용료 감면, 4) 조림을 위한 씨앗, 모종, 묘목 수출입 통관 및 운송에 관한 규제 완화, 5)물 절약형 관개 시스템 도입 장려 등의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전문가 코멘트(ERDENES TAVAN TOLGOI JSC(ETT JSC), 환경전문가 B.ORGIL)
"저희 ERDENES TAVAN TOLGOI JSC는 몽골 대통령이 제안한 10억 그루 나무심기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발표했으며, 이에 대한 세부 계획을 세워 실천에 착수했습니다. 세부사업 계획서와 같이 사업에 대한 타당성조사 실시를 완료한 상황이며, 현재 6개 지역에서 전체 1억8000만 그루의 나무를 심기로 결정했습니다. 2022년도에는 사업 추진을 위해 130억 투그릭(US$ 1=3,145 투그릭)을 지출하기로 재원을 확보한 상황이며, 타당성 조사 결과에 의하면 사업 추진에 전체 1000억 투그릭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우선 조림사업을 위한 묘목장 설치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조림사업 추진을 위해 저희 ETT사는 몽골의 국립농업대학교, 지자체, 국방부 등과 밀접하게 협력할 것입니다. 1억8000만 그루는 적은 수가 아니며, 이러한 대규모 조림사업 추진을 위해 해결해야 사항들이 많습니다. 우선, 몽골에서 연간 생산되는 묘목수가 약 900만 그루로 파악되며, 이것은 저희 회사 하나가 단독으로 심어야 하는 액수에도 못 미칩니다. 두 번째로, 묘목을 키우기 위한 종자와 모종 또한 부족한 상황입니다. 산림지대에 서식하는 침엽수종의 경우 그나마 충당이 가능하나 고비 사막지역에 서식하는 수종의 경우 종자와 모종이 아예 없는 상황이라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시사점
몽골 정부가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국가온실가스 배출량 감축목표(22.7%) 이행, 기후변화 대응 및 사막화 방지란 2가지 목적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10억 그루 나무심기’ 캠페인 추진을 위해 온 힘을 쏟을 것이다. 따라서 향후 2030년까지 조림사업 관련 시장의 활성화가 기대된다. 다만 몽골의 경우 전국적인 나무심기 캠페인 추진 경험이 없어서 조림을 위한 씨앗, 모종, 묘목 등이 부족한 상황으므로 향후 2~3년간 조림을 위한 묘목 수요가 크게 확대될 것이다.
또한 전국적인 캠페인인 만큼 임업용 기계 및 장비, 관개 시스템 등의 수요 또한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몽골의 경우 HS Code 8436호에 해당하는 임업용 기계 및 장비의 연간 수입액이 약 100만 달러로 확인되며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정책으로 2020년도 급감한 후 2021년도에 해당 품목에 대한 수입이 급증한 것으로, 향후 10년 동안 해당 품목의 수요가 지속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몽골 후렐수흐 대통령의 제안으로 시작한 ‘10억 그루 나무심기’ 캠페인은 공공기관이 주도하고 있으나 민간기업의 적극적인 지지를 얻고 있어서 몽골의 주요 대규모 기업들인 광산기업과 금융업계가 이 캠페인에 적극 참여할 것을 발표했다. 앞으로 몽골 내 민간기업들의 ESG경영 개념에서 사회(Social) 및 기업의 지배구조(Governance) 못지않게 ‘Environment’ 즉 환경 사업, 그 중에서 조림사업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적인 트렌드에 따라 기업들이 ESG 경영 관심이 고조되는 만큼 몽골 시장에 이미 진출한 기업 혹은 시장 진출을 계획 중인 우리 기업들도 기업의 가치 소개 및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조림사업에 관심을 갖는 것도 효과적인 진출 전략이 될 수 있다.
자료: 몽골 대통령홍보페이지, IPCC제6차 평가보고서, 몽골 관세청, 주요 온라인뉴스 및 KOTRA 울란바토르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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