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7차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당사국총회(COP17)가 ‘물의 날’을 맞아 물 부족과 가뭄, 토지 황폐화, 기후변화가 주민들의 생계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통합적인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몽골은 COP17 개최국으로서 ‘초원 행동계획(Steppe Action Plan)’의 3대 구상 가운데 두 번째인 ‘물·토지 통합관리 이니셔티브’를 공식 출범시키고, 협력과 투자를 위한 물 관련 사업을 소개했다.
“피해 발생 전 회복력 강화에 투자해야”
놈토이바야르(N.Nomtoibayar) 몽골 부총리는 ‘가뭄 회복력에 관한 제2차 장관급 회의’에서 “물은 건강한 토지와 식량안보, 지속가능한 지역사회, 평화를 연결하는 요소”라며 “토지가 물을 저장하는 능력을 회복하고, 토지를 지탱하는 물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피해가 발생한 뒤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행동해 회복력을 강화하는 데 투자해야 한다”고 각국에 촉구했다.
몽골 정부는 지표수 확보를 위한 ‘푸른 말(Khukh Mori) 이니셔티브’도 추진하고 있다. 봄철 눈 녹은 물과 여름철 집중호우를 저장할 저수지와 인공호수, 제방 등을 조성하고 하천과 샘, 연못을 복원하는 한편 고비 지역의 식수 확보와 지하수 관리 개선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산업 분야에서는 재이용수 활용도 확대할 계획이다.

몽골의 기후위기 상황도 주요하게 다뤄졌다. 2000년 이후 전 세계 가뭄 발생 빈도는 30% 증가했으며, 몽골 국토의 81.9%가 사막화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리운보양(G.Ariunbuyan) 몽골 국가재난관리청장은 “몽골의 연평균 기온은 1940년 이후 2.5도 상승했으며, 이는 수자원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COP17에서는 가뭄과 한파, 홍수 등 기후재난에 대비해 조기경보와 사전 예방 역량, 위험 대응 재원을 강화하고 토지가 물을 저장하는 능력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특히 ‘물-토지-사람’ 고위급 대화에서는 물 관리와 토지 복원, 가뭄 위험 관리를 별개의 정책으로 볼 것이 아니라 하나의 체계로 연계해야 한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물 부족은 농업과 식량 생산, 생태계, 주민 생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과학 기반 모니터링과 예측 시스템, 지속가능한 물·토지 관리, 국제협력을 함께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도시 상하수도와 유역 관리, 물 손실 감축, 농업용수 관리 개선 등도 논의됐다. 특히 물 절약과 가뭄에 강한 식량체계 구축, 자연기반 해법 확대, 관련 투자 유치가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이번 ‘물의 날’ 논의는 물 문제를 단순한 수자원 관리 차원이 아니라 토지 황폐화와 사막화, 가뭄, 목축업, 식량안보, 주민 생계가 서로 연결된 문제로 보고 통합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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