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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에서 음력 섣달그믐을 ‘비퉁’이라 부른다. 이 날은 지나가는 한 해의 마지막 밤으로, 모든 것이 “가득 차 있고 비어 있지 않기를” 기원하는 상징적인 날이다. 한 해를 온전히 마무리했으니, 다가오는 새해도 풍요롭기를 바란다는 뜻이 담겨 있다.
몽골인들은 비퉁 전까지 빚과 미뤄둔 일, 인간관계를 정리한다. 그래야 기운이 되살아난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 날 밤에는 달이 보이지 않으며 달 없는 완전한 어둠에서 이름이 유래해 ‘비퉁(완전히 닫힌 날)’이라 불린다. 몽골인들은 이를 한 해가 완전히 닫히는 순간으로 여긴다.
해가 진 뒤 본격적인 의식이 시작되며 집집마다 문 오른쪽 문설주 위에 흰 돌과 깨끗한 눈·얼음을 올려 좋은 수호신이 들어오도록 하고, 왼쪽에는 가시나무나 쑥을 두어 악한 기운을 막는다.
문 앞의 얼음은 여신 ‘라함’의 말에게 바치는 물, 곡식은 제물이다. 라함 여신이 해 질 무렵 세상을 돈다고 믿기 때문에, 해 지기 전에 등불과 향을 켜고 모든 의식을 마쳐야 한다고 여긴다.
이날은 집 안을 밝게 하고, 새 옷을 입고, 조상과 불, 신에게 제물을 올린 뒤 가족이 함께 식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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