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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통업체들 몽골 공략, "한국 좋아" 인기 폭발…K유통 '이나라' 꽂힌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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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몽골에 4호점 매장
홈플러스, 현지 PB 판매 개시
매장 확장 속도 내는 'CU·GS25'

 

 

 

 

국내 유통업체들이 몽골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내수 경기가 어려워지며 베트남 등 국가와 함께 더욱 주목받는 분위기다. 몽골은 경제 성장률이 높고 젊은 층의 인구 비중이 60%에 달할 만큼 성장성이 높은 곳이다. 특히 수도인 울란바토르에 전체 인구의 절반이 밀집해 '한국형 유통 시스템'을 접목하기 적합한 국가로 꼽힌다. 

 

몽골 점찍은 대형마트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 9월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 4호점을 개점했다. 몽골 이마트는 지난 2016년 현지 기업인 알타이그룹과 손을 잡고 1호점을 냈다. 이후 2017년 2호점, 2019년 3호점을 차례로 열었다. 몽골 매장은 이마트가 브랜드와 상품, 점포 운영 노하우를 수출하고 로열티를 받는 프랜차이즈 형태다.

 

 

홈플러스 PB 상품이 판매되고 있는 몽골 대형마트 /사진=홈플러스
 

 

 

4호점에서 눈여겨볼 점은 한국 스타일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이다. 매장 공간 구성부터 판매 상품과 매장 내 입점 테넌트(tenant, 독립 임대매장)까지 한국 마트의 공식을 그대로 이식했다. 최근 리뉴얼 개점한 인천 연수점을 본땄다. 매장 내에 의류 전문 매장과 서점, 푸드코트, 키즈카페 등 프랜차이즈 식당이 들어섰다.

 

홈플러스도 지난 9월부터 몽골 할인마트에서 자체브랜드(PB) 상품을 판매 중이다. 홈플러스의 몽골 시장 첫 진출이다. 홈플러스는 현지 서클 그룹과 계약을 맺고 울란바토르 지역 오르길(ORGIL), 토우텐(TOUT'EN) 14개 매장에서 PB 제품을 판매한다. 

 

홈플러스가 수출하는 상품은 가공식품, 조미료, 스낵, 음료, 생필품 등 200여 종이다. 홈플러스는 몽골이 제조 인프라가 부족해 수입 상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만큼 고품질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하기 좋은 지역으로 평가하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내년까지 수출 품목을 냉장·냉동식품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편의점이 점령한 몽골

편의점 업계는 이미 몽골에서 입지를 다진 상태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지난 2018년 몽골 시장에 발을 디뎠다. 국내 편의점 업계 최초다. 현지 기업 '센트럴 익스프레스'에 브랜드 사용 권한과 매장 개설, 사업 운영권을 부여하고 로열티를 받는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었다. 현재 몽골 내 CU매장은 336개에 달한다.

 

 

몽골에 진출한 한국 유통기업들 / 그래픽=비즈워치

GS리테일이 운영 중인 GS25도 몽골 내 영향력을 확대 중이다. CU 마찬가지로 현지 업체인 '숀콜라이 그룹'과 마스트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손을 잡았다. 2021년 5월 울란바토르에 니스렐점·초이진점·파크오드몰점 등 3개 점포를 동시에 개점했다. 현재 몽골 GS25는 231개 점포를 확보 중이다. CU에 이어 2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기업들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CJ푸드빌의 뚜레쥬르는 울란바토르에서 17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연평균 매출 증가율이 30%를 웃돌 만큼 인기가 높다. 맘스터치도 몽골 이마트 4호점 내에 '맘스터치 몽골 1호점'을 연 데 이어 이달 초 2호점을 열 계획이다. 올해 7호점까지 매장을 늘리는 것이 목표다. 

 

'몽탄' 신도시를 아시나요

이처럼 유통기업들이 몽골을 점찍은 요소는 높은 성장가능성에 있다. 몽골의 인구는 329만 명으로 많은 편이 아니다. 다만 꾸준한 경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몽골의 경제 성장률은 2017년 이후 매년 5~6%대를 유지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성장세가 다소 꺾이긴 했지만 2022년 4.8%까지 회복했다. 

 

 

한국 몽골 교역 추이 / 그래픽=비즈워치
 

 

특히 인구의 절반가량이 울란바토르에 거주해 한국과 같은 도시 문화가 발달하고 있다. '몽탄(몽골+동탄) 신도시'라는 신조어가 대표적이다. 15~59세 인구가 60%일 만큼 젊은 인구가 많다는 점도 강점이다. 한류 열풍에 K푸드 인기가 높다. 실제로 몽골 편의점의 방문객 90%는 10~30대다. 편의점이 몽골의 성장 잠재력을 기대하는 배경이다. 

점포 확장에 따른 제약도 없다. 현재 국내에서 대형마트는 강력한 정부 규제를 받고 있다. 의무 휴업으로 매월 공휴일 중 2회를 쉬어야 한다. 출점 제한으로 신규 점포를 내는 것도 거의 불가능하다. 반면 몽골은 다르다. 현지 업체와 적극적인 매장 확대가 추진 중이다. 이외에도 인접국인 중앙아시아로 진출이 용이한 것도 몽골의 매력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몽골은 전체 인구가 적지만 울란바토르에 인구의 절반이 밀집되어 있어 한국형 유통 모델의 적용이 상대적으로 쉬운 곳"이라며 "산업 대부분이 광산업에 편중돼 유통 인프라가 부족한 점도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출처, bizwa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