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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최대의 전통 명절, 설날 ‘차강사르(하얀 달)’, 겨울을 넘기고 한 살 더하는 삶의 의례

GIBDC KOREA 2026. 2. 18.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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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강사르(설날)는 혹독한 겨울을 무사히 넘기고 봄을 맞아 한 살을 더하는 기쁨을 나누는 몽골 최대의 전통 명절이다. 이 명절은 개인의 새 출발을 넘어, 민족의 단합과 조상 숭배, 가족과 친족 관계 회복, 전통문화 계승이라는 의미를 함께 담고 있다.

몽골인들은 차강사르를 통해 부모와 연장자를 공경하고, 친족의 계보를 되새기며, 젊은 세대에게 삶의 지혜와 덕목을 전한다. 또한 한 해의 액운을 풀고 복을 기원하는 ‘연초 정화 의례’의 성격도 지닌다.

불교 전통에 따라 정월 초하루, 초파일, 보름은 특별히 공덕이 배가되는 날로 여겨진다. 이 시기에 베푼 선행과 기도는 수천 배의 복으로 돌아온다고 믿는다. 명절 음식과 물건을 축원하는 의식도 있으며, 이를 나누어 먹는 것은 축복을 함께 나눈다는 의미를 지닌다.

몽골과 동·중앙아시아 여러 나라에서는 수세기 동안 12간지 동물 주기를 바탕으로 한 음력을 사용해 왔다. 해가 바뀌면 몽골인들은 실제 생일과 관계없이 자신의 띠를 기준으로 한 살 더 먹는다고 여긴다.

이 음력은 세 가지 천체의 주기에 기초한다. 달이 지구를 도는 주기, 지구가 태양을 도는 1년 주기, 그리고 목성이 태양을 공전하는 주기이다. 동양의 천문학자들은 오래전부터 목성이 태양을 한 바퀴 도는 데 약 12년이 걸린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이 궤도를 12등분하여 각각에 동물 이름을 붙였는데, 쥐·소·호랑이·토끼·용·뱀·말·양·원숭이·닭·개·돼지가 그것이다.

많은 몽골인들은 서양의 12별자리보다 이 12간지가 진정한 황도라고 믿는다. 몽골에서 음력 설은 ‘차강사르’라고 불리며, ‘하얀 달’ 또는 ‘하얀 달의 달’이라는 뜻을 지닌다.

이 명칭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해석이 있다. 일부 민속학자들은 설날에 우유로 만든 음식을 많이 먹는 풍습에서 비롯되었다고 설명한다. 몽골어로 ‘차가(цагаа)’가 우유 음식을 뜻하기 때문이다. 다른 이들은 흰색이 행복과 순수, 정직을 상징하며 유목민의 주식인 유제품을 의미하기 때문에 ‘하얀 달’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본다.

1206년, 칭기스 칸은 모든 몽골인의 대칸으로 선포되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그는 음력으로 봄이 시작되는 시기에 성대한 연회를 열었고, 이것이 이후 설 명절의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 차간사르의 날짜는 달의 위상에 따라 해마다 달라지지만, 대체로 1월 말에서 3월 초 사이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