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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 K드론축구 매력에 빠졌다 [CES 2024]

글로벌이노베이션비즈니스센터, MKBC 2024. 1. 13.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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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드론축구대회 큰 인기

조종 장비 체험 등 참관객 이벤트 다채
해외 언론 ‘K드론 혁신’ 연일 취재 열기
“한국서 꽃핀 드론축구, 20여개국 전파”
2025년 개최 전주 월드컵도 ‘뜨거운 관심’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 등장한 드론축구가 세계인의 주목을 끌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 엑스포(Tech West Venetian Expo)에서 열린 ‘CES 2024 세계일보 드론축구대회’에는 오전부터 참관객들이 몰려들었다. 이번 행사에 대한 외신 보도가 잇따르고 유튜브 등 관련 영상이 퍼지면서 ‘K드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 엑스포에서 진행 중인 ‘CES 2024 세계일보 드론축구 대회’가 현지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많은 관람객들이 세계일보 드론축구 대회 현장을 찾아 흥미롭게 경기를 지켜봤다. 라스베이거스=이재문 기자

 

 


대회 개막 첫날부터 이틀째인 이날까지 대한민국 대표팀과 미국 대표팀의 친선경기, 한국 대표팀 레드팀과 블루팀 간 시범경기 등 22차례 경기가 열렸다. 드론축구 경기장을 찾은 참관객 규모는 1만 1200여명(누적 기준)에 달한다.

 

시범경기를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드론을 조종하는 등 관련 장비를 시현해보면서 드론축구의 매력에 빠진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방학을 맞은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CES를 찾은 김진섭(41)씨는 “드론으로 장애물 통과 경기나 레이싱을 한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축구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며 “아들이 드론에 관심을 보이는 것 같아서 한국에 돌아가면 구입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 엑스포홀에서 열린 세계일보 드론 축구 대회 CES 2024에서 관람객들이 휴대폰으로 촬영을 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이재문 기자

 

 


드론축구 경기장이 마련된 장소는 CES 2024의 주전시장 중 한 곳인 베네치안 엑스포 로비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오자마자 바로 연결되는 홀(2층)의 출입구 쪽이다. 동시에 10대의 드론이 굉음을 내며 하늘을 나는 가운데 수많은 인파가 드론축구 경기장을 반원 형태로 에워싸고 있어 지나가는 참관객들도 순식간에 시간을 빼앗기기 일쑤다.

 

매시 정각과 30분마다 다양한 경기 이벤트가 열리면서 경기장 앞에 자리를 깔고 앉아 다음 경기를 기다리는 ‘N차 관람객’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현장에서 만난 조나단 멜로즈는 “드론축구에 흥미를 느꼈고, 휴대폰으로 영상을 촬영해 공유하고 싶어서 대기하는 중”이라고 했다.

 

CES 참석차 출장 중인 정상혁 신한은행장과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이재준 수원시장, 장호종 대전정무부시장도 이날 드론축구 경기장을 찾았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 엑스포에서 진행 중인 ‘CES 2024 세계일보 드론축구 대회’가 현지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한 외신기자가 세계일보 드론축구 대회를 취재하면서 영상으로 담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이재문 기자

 

 

외신도 연일 CES에 부스를 차린 드론축구를 조명하며 ‘K드론’을 전파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이날 오전 로이터, 오후에는 AFP통신이 드론축구 경기장을 방문해 취재에 나섰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로이터와 AFP통신은 드론축구 경기 진행 방식과 내년 열릴 월드컵 등을 궁금해했다.

 


라이베이거스 지역지인 라스베이거스리뷰저널은 전날 ‘베네치안에 드론축구를: CES의 몇 가지 멋진 장면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기사는 개막 기사 소식과 함께 CES 전시장에서 본 가장 눈길을 끄는 몇 가지를 소개한다며 드론축구를 가장 먼저 언급했다. 

 

‘퀴디치가 아닌 드론축구’라는 소제목으로 “드론 이용의 혁신을 볼 수 있는 전시회에서 드론축구연맹(FIDA)이 기술과 스포츠의 혼합을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경기 규칙 설명과 드론축구 경기 사진을 실어 현장의 열기를 함께 전달했다. 퀴디치는 빗자루를 타고 날아다니며 공을 사용하는 해리 포터 시리즈에 등장한 가공의 스포츠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 엑스포홀에서 열린 세계일보 드론 축구 대회 CES 2024에서 한국대표팀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이재문 기자

 

 

 


홍콩 매체인 BNN브레이킹은 지난 8일 ‘드론축구: 첨단 기술 스포츠가 전 세계적으로 날아올랐다’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기사는 드론축구가 한국에서 꽃 핀 이후 전 세계적으로 20개국 이상으로 퍼지며 ‘세계적인 현상’(Global phenomenon)이 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 매체는 드론축구가 CES 2024에서 전 세계로 데뷔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CES가 드론축구의 세계화를 위한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덧붙였다. 이어 “드론축구 경기를 비롯해 장비 시연 등으로 채워질 것”이라며 “자동 비행 기술 같은 진보한 기술을 뽐내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내년 전북 전주에서 열리는 세계 드론축구 월드컵도 함께 소개했다. BNN브레이킹은 “32개국에서 200여팀이 참가할 전망이며 100만달러(약 13억3000만원)의 상금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일어날 것”이라며 “드론축구는 드론을 활용한 최첨단 4차 산업혁명의 상징에 최적화됐다”고 설명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 엑스포에서 진행 중인 ‘CES 2024 세계일보 드론축구 대회’가 현지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골 앞에서 드론볼들이 공격과 수비를 하며 승부를 겨루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이재문 기자

 

 


현장 관계자들도 예상을 뛰어넘는 세계인의 관심에 매 순간 놀라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 대표팀 레드팀 감독을 맡은 원대남 FIDA 경기북부지회장은 “CES라는 무대에서 드론축구 종주국으로서 이 스포츠를 소개할 수 있어 뜻깊다”며 “전 세계 언론, 유튜브, 일반 관람객 등의 눈과 귀를 한 번에 사로잡았다”고 자평했다.

 

장내 아나운서로 드론축구를 참관객들에게 알기 쉽게 소개하고 있는 이송애 라인컴 대표는 “CES를 찾은 외국인들이 드론축구를 정말 좋아하고 열광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랑스러웠다”며 “대한민국 축구는 ‘붉은 악마’라는 뚜렷한 이미지가 있는 것처럼 드론축구를 세계인들에게 쉽게 각인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를 더 고민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세계일보, 라스베이거스=박세준·이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