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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de & Best Company

“비싸도 5000원 ‘다이소 화장품 카테고리 강화, 올리브영 K뷰티 대항마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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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카테고리 강화…22개 브랜드 운영
기초·색조제품 매출, 전년 대비 160%↑
저렴한 가격·고품질 제품 입점 주효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다이소 매장의 화장품 코너. [사진 이혜리 기자]
 
 
11월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다이소 매장에서는 화장품을 구경하는 소비자들을 볼 수 있었다. 주요 연령대는 10대부터 20대였고 외국인도 있었다. 해당 점포에서 만난 소비자 김 모씨는 “가격도 저렴하고 품질력도 좋아서 다이소 제품을 구경하러 왔다”고 말했다.

생활용품 전문 매장인 다이소가 ‘화장품 성지’로 등극했다. 유명 뷰티 업체들을 다량 입점시키고, 협업 사례가 잇따르면서 신흥 뷰티 강자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그간 저마진·초저가를 내세운 생활용품점 다이소가 뷰티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경쟁사들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다이소가 오프라인 뷰티 로드숍에서 독보적인 점유율을 지닌 올리브영을 위협하고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뷰티 품목 강화…‘가성비 아이템’으로 인기

다이소에 따르면 올해 1~8월 기준 기초·색조화장품의 매출은 지난해 대비 약 160% 신장했다. 지난해 2조9457억원을 기록한 다이소 매출은 화장품 시장 확장에 힘입어 올해 3조원을 넘길 것으로 분석된다. 

다이소는 지난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뷰티 품목을 확장해왔다. 다이소에 입점한 브랜드 화장품은 기초화장품 15개 브랜드, 색조화장품 6개 브랜드, 남성화장품 1개 브랜드 등으로 총 250여 개의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기초화장품 브랜드는 네이처리퍼블릭의 식물원, 제이엠솔루션, 애경산업의 포인트, 다나한, 비프루브, 에이솔루션, 동국제약의 마데카21, 린제이, 에이블씨엔씨의 어퓨, 더샘, VT 등이 있다. 색조화장품 브랜드는 조성아 뷰티 브랜드인 초초스랩, 클리오의 트윙클팝, 이넬화장품의 입큰, 투쿨포스쿨의 TAG(태그)가 있으며, 남성화장품 브랜드로는 애경산업의 스니키가 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다이소 매장의 화장품 코너. [사진 이혜리 기자]
 

고품질의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 다이소는 책임판매업자, 제조업자개발생산(ODM)·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기업들인 화장품 전문 기업들의 상품을 공급받고 있다.  

 

한국콜마·코스맥스·코스메코리아 등에서 생산한 제품이다. 한 제조업체 관계자는 “채널 접근성이 좋아 다이소와의 협업을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저렴한 가격 또한 다이소만의 경쟁력이다. 모든 상품을 6가지 가격대(500원, 1000원, 1500원, 2000원, 3000원, 5000원) 균일가로 판매한다. 뷰티 제품 가격은 최대 5000원에 불과하다. 가성비 측면에서 타 유통 업체와 비교 불가한 구조로 소비자들의 많은 선택을 받고 있다. 

기초와 색조 화장품 두루 인기를 얻고 있다. 다이소에 따르면 올해 1~8월 판매량이 높았던 제품으로 ‘랩팩토리 멀티밤 주름스틱’, ‘식물원 감귤 비타톤업 선크림’, ‘트윙클팝 글리터 레이어링 아이팔레트(핑크 레이어)’, ‘트윙클팝 레이어링 아이팔레트 (브라운 레이어)’, ‘식물원 플로라 노세범파우더’ 등이다.

다이소 화장품의 인기가 올라가자 최근 다이소 매장의 뷰티 코너가 확대되고 있다. 총 8개층으로 운영되고 있는 홍대점은 한 층의 절반을 뷰티 매장으로 구성했다. 


다이소, 올리브영 대항마 될 수 있을까

다이소 화장품의 인기가 올라가자, 최근 다이소 매장의 뷰티 코너가 확대되고 있다. 총 8개 층으로 운영되는 홍대점은 한 층의 절반을 뷰티 매장으로 구성했다. 일각에서는 다이소가 화장품 판매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자, 뷰티 시장에서 올리브영의 대항마가 될 수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그만큼 가격과 품질 부분에서 뒤처지지 않고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다.

전국 오프라인 매장 수가 1500개 이상인 만큼 접근성이 높다는 점도 강점이다. 여기에 균일가를 내세운 다이소라는 채널 자체의 힘이 강해지고 있어 뷰티 시장에서 올리브영과 파이 싸움을 벌일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주)아성다이소 매봉역점 뷰티 코너. [사진 (주)아성다이소]
 

유통업계 관계자는 “아직 다이소가 올리브영의 대항마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다이소는 현재 화장품 시장의 시작점에 서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이소가 앞으로 지속해 뷰티 부문을 개발, 확장해 나가면 올리브영이 견제할 만한 입지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다이소 관계자는 올리브영과의 경쟁 구도와 관련해 엄연히 주력 카테고리가 다르다고 선을 그으며 의류 품목 또한 강화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다이소 관계자는 ”박리다매 전략을 취하는 다이소는 고객들에게 더 다양하게 사랑받을 수 있는 상품을 계속 선보여야 영업이익이 올라가는 구조“라며 ”앞으로도 화장품뿐만 아니라 의류 용품 및 다양한 브랜드사 입점을 강화하고, 트렌디한 상품들을 균일가로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출처, 이코노미스트)